블록체인 활용 사례ㅣ공공분야부터 투표, 유통, 보험까지 분야별 적용 사례

2018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비트코인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해 디지털 자산 거래에 있어서 실명 확인 입출금계좌가 필요해졌습니다. 실명 확인 계좌가 필요해지자 비트코인 등의 디지털 자산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고, 일각에서는 블록체인은 대부분 사기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었죠.

하지만 투자적 관점을 버리고 블록체인을 기술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그 전망이 다릅니다. Customer Market Insight에서 조사한 2021년 기준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 규모는 48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63%씩 증가해 2030년에는 무려 690억 달러(한화 9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

생활,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인 IBM, Intel부터 국내 기업인 삼성, 게다가 정부까지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고 일부는 블록체인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적으로 큰 잠재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력한 불변성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신뢰성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블록체인은 기록을 담은 블록을 수많은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어 위변조가 어렵습니다. 만약 기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모든 네트워크와 연결된 블록들을 해킹해야만 하기에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강력한 불변성 및 신뢰성을 기반으로 점차 많은 기업과 정부 단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공 분야, 유통 분야, 보험 분야 등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소개합니다.

1. 공공 분야 블록체인 활용 사례

먼저 공공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사례에 대해 살펴볼게요.

블록체인 기반 예방접종 인증 시스템 💉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한동안은 사람들과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백신 접종자라면 일부 모임이 가능했습니다. 이때 예방 접종 여부를 인증할 시스템이 필요했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문제가 있었죠.

종이로 된 인증서의 경우 해외에서 위변조 사례가 발생했었고, 개인 의료 정보기 때문에 익명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CooV는 DID(Decentralized Identity)*을 통해서 접종 정보 수령과 인증까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암호화를 통해 익명성까지 확보했습니다.

CooV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본인인증을 진행하면 질병관리청을 통해 접종 이력(VC)*를 발급받습니다. 그리고 발급 내역은 인프라 블록체인에 저장됩니다.

접종 이력을 검증받을 때는 모든 정보가 아닌 일부 정보(VP)*만 제출하고, 검증하는 인원(혹은 기관)에서는 블록체인에서 정보를 받아 접종 이력을 검증하게 됩니다.

즉, 블록체인을 통해서 하나의 기기에서 활용되는 증명서를 만들고, 일부 정보를 제공해 검증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변조와 개인 의료 정보 제공을 방지할 수 있죠.

_{*DID(Decentralized Identity) – 탈중앙화 신원증명
*VC(Verifiable Credential) – 검증 가능한 크리덴셜
*VP(Verifiable Presentation) – 검증 가능한 프레젠테이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신분증 📱

신분증은 자신의 신상정보를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우리는 신분증을 이용해서 공공기관 업무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만약 신분증을 분실하게 될 경우 범죄에 이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는 2022년 6월 24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이하 모바일 신분증)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위변조나 도용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모바일 신분증 또한 블록체인 DID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CooV와 같이 검증인(혹은 기관)에게 모든 정보가 아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할 수 있고, 위변조와 분실의 위험이 적어졌죠.

행정안전부는 모바일 신분증 이외에도 앞으로 장애인 등록증, 국가유공자증 등 다양한 개인 신상 증명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2. 투표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

투표 진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신뢰성입니다. 모든 투표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죠. 하지만 투표의 규모가 커질수록 신뢰 확보를 위해서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자원이 절약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

한국전자투표에서는 2021년 11월 25일 DID 방식의 전자 주주총회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이전의 주주총회는 개인이 가진 공동인증서와 주민등록번호를 통해서 주주명부와 대조하는 방식을 사용했었는데, 개인의 민감정보를 가지고 있다 보니 서버 해킹이 발생할 경우 주주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DID 기반으로 진행되는 주주총회 서비스는 본인이 주주임을 증명하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합니다. 그리고 주주 증명서를 발급받고, 검증을 위한 정보만 확인하여 민감한 개인정보를 차단할 수 있죠.

게다가 의결권을 행사할 때도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 외에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유통 분야 블록체인 활용 사례

품질관리는 소매업체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월마트 또한 중국 내에서 품질관리를 위해 납품업체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도 불량한 위생 상태나 상품을 온전히 거를 수는 없었죠. 시장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오리를 판매하거나, 가짜 고기를 판매한 문제로 중국 정부에서도 경고가 있었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유통 이력 추적 시스템 🍊

월마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유통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월마트에 납품하는 농가부터 창고, 운송 등 모든 경로에 사물 인터넷 센서를 설치했습니다.

농가에서는 무엇을 먹였는지, 보관 창고 온도나 습도 상태 등을 블록체인에 실시간 저장했죠.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가 중앙서버가 아닌 다수의 노드가 보관하기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점을 활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월마트는 돼지고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몇 초 만에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실제로 상한 망고를 찾는 데에는 2.2초가 걸렸습니다.

이와 같은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유통 이력 관리(Cello Trust)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수산물과 와인 등의 사례로 소비자들이 유통의 전 과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보험 분야 블록체인 활용 사례

보험을 계약하고, 보험 규정에 맞게 보험금을 받는 것은 꽤 복잡한 일입니다. 보험금 수령을 위해서 관련 서류를 모으고 보험사에 발송하는 불편함 때문인데요. 이런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비행 연착 보험 🛫

악사(Axa)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비행 연착 보험인 피지(Fizzy)*를 2017년에 출시했습니다. 피지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한 보험인데요. 계약자의 항공 정보를 추적해서 보상 조건이 충족된다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서면으로 이뤄지던 계약을 코드로 구현하고, 계약 조건이 이뤄졌을 때 계약 이행이 됩니다. 즉, 조건이 달성되면 설정한 보상이 지급되게 되죠.

악사(Axa)는 이를 통해서 보험금을 요청하는 번거로움과 서류를 검토하는 일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_{*Axa의 비행연착보험 fizzy는 목표치 미도달로 폐지된 상태지만,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좋은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는 블록체인,
코드스테이츠에서 배워보세요.

이렇게 5가지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서 블록체인이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나요?

투자적인 관점으로만 블록체인을 바라본다면 위험성 있는 기술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술적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신뢰할 수 있는 요소까지 만들 수 있어요.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블록체인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웹 기술을 병행하고 있죠. 범용성 높은 웹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함께 가르쳐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개발자를 양성합니다.

_{글 김효현 Growth Manager (Blockchain Engineering)
편집 조주연 Content Mana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