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에게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 | 코드스테이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트캠프 33기 이원구님

코드아일랜드

개발자에게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 | 코드스테이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트캠프 33기 이원구님

2022년 09월 26일

코드스테이츠 IT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에는 커리어를 전환한 다양한 IT 직군 종사자가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에서는 코드아일랜드에서 활동하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졸업생을 만나 각양각색 커리어 전환 ・ 성장 서사를 들어볼게요.

이번에 소개할 코드아일랜드(이하 코아) 주민은 선교인에서 개발자로, 드라마틱하게 커리어를 전환한 이원구님이에요. 원구님은 코아에서 조쉬라는 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코아만의 생방송 라디오 ‘코아, 주민이 좋다’ 두 번 째 시간에 만나 나눈 얘기를 정리했어요. 쉽지 않았던 구직 과정과 주니어 개발자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셨죠.

  • 👩‍⚖️ 수키(문숙희) :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 팀의 Head이자 코드아일랜드를 운영하는 빌더(Builder) 수키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 🧑‍💻 조쉬(이원구) : 코드스테이츠 SEB 과정 수료 후 현재 공유 킥보드 씽씽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취업에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법

🧑‍💻 조쉬
안녕하세요. 저는 코드스테이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트캠프 33기 수료생 이원구라고 합니다. 코드아일랜드에서는 조쉬로 활동 중입니다. 지난주에 재밌게 들었던 방송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키
반갑습니다. 워낙 활발히 활동하셔서 많은 분들이 익숙하실 것 같아요. 예전에 코아에서 취업 이야기가 나왔을 때, ‘쉽지 않은 구직 과정’에 대해 얘기하신 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구직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조쉬의 여정이 궁금하더라고요. 150번 이력서를 넣었는데 149번 떨어졌다는 이야기, 진짜인가요?

🧑‍💻 조쉬
실화예요. 인턴십 과정부터 얘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코드스테이츠에서 부트캠프 수료 후, 인턴십 기회를 줬어요. 당시 인턴십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부트캠프에서 도와주셨던 엔지니어분들이 인터뷰를 하신다고 해서 분명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 지원했죠. 코드스테이츠 조직문화와 제가 지향하는 조직문화가 잘 맞아서 즐겁게 일했어요. 인턴십을 마치고 2주 정도 쉬면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코드스테이츠 커리어 코치님들한테 피드백도 받았어요.

코드아일랜드에서 매일 두 건 이상 이력서를 넣는 2주 챌린지를 하기도 했는데요. 챌린지 전에도 매일 이력서를 넣었지만, 커뮤니티를 많이 이용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주민분들께 커뮤니티를 활발히 활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커뮤니티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저는 백엔드 개발자 지원자였기 때문에 백엔드를 뽑는 모든 회사에 지원했고요. 심지어 제가 자바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자바를 뽑는 회사에 지원하기도 했어요. 코드스테이츠 인턴십에 지원한 동기처럼 피드백을 받고 싶었어요. 근데 자바를 다루는 곳에서 면접 요청이 오기도 하더라고요.

👩‍⚖️ 수키
다양한 시도를 하셨네요. 결국 최종 합격 후 지금 회사를 다니시는 걸 텐데요. 조쉬의 회사 선택 기준은 뭐였나요?

🧑‍💻 조쉬
저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표님, CTO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낌이 괜찮은 분들과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인터뷰 때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점이 함께 일하다 마찰이 생겼을 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했어요.

👩‍⚖️ 수키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조쉬가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를 들었을 당시에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강의를 둘 다 들었을 텐데, 왜 백엔드를 선택했어요?

👩‍⚖️ 수키
여러 요인들로 백엔드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신 것 같은데, 얼마 전 한 회사의 CTO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분이 그런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개발자를 건축에 비유한다면 백엔드는 배관이나 수도 시설을 만들고, 프론트엔드는 벽지나 자재를 고민하는 인테리어 쪽이라고요. 이해가 쏙쏙 됐습니다. 백엔드 개발자로 일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궁금해요.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상상과 현실은 얼마나 다른가요?

🧑‍💻 조쉬
상상은 개발자 유튜버들의 재미있는 일상이라면, 현실은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코딩하고 점심 먹고 코딩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코딩 공부를 하는 삶인 것 같아요. 근데 부트캠프에서 이미 이런 삶을 살아서… (수키 : 루틴이 생겼군요.) 네, 개발자들은 다 그렇게 살거든요. 생각과 다른 점은 없었고요. 단순히 일상을 비교하면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아요.

부트캠프 졸업생
개발자가 하는 일

👩‍⚖️ 수키
현재 씽씽에 다니고 계신 걸로 아는데, 개발자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 조쉬
저희는 개발팀을 포함한 개발 본부가 따로 있는데요. 개발본부에는 개발자 10명, 디자이너 3명, 기획자 1명, QA 3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네 개의 팀이 하나의 본부로 이뤄졌어요.

저희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여러 개 있는데요. 사용자들이 쓰는 씽씽 앱과 회사 내부에서 쓰는 서비스가 있어요. 씽씽 유저 정보나 기기 관리・운영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서비스인데요. 그 부분의 백엔드는 다른 분이 하시고요. 저는 씽씽 앱만을 위한 백엔드를 하고 있어요. 안드로이드와 iOS 두 앱의 백엔드를 담당 중입니다.

👩‍⚖️ 수키
실무 이야기를 들으니 궁금한데요. 부트캠프 때는 연습 문제를 푸는 것에 더 가까웠다면, 지금은 실제로 내가 짠 코드가 작동하고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게 차이일 것 같아요. 개발자로서 느끼는 보람이나 성취감은 어떠세요?

🧑‍💻 조쉬
저희 하반기 목표가 MAU(Monthly Active Users : 월별 활동 사용자 수)를 높이는 거거든요. 이 프로젝트가 업데이트되고 바로 또 다른 프로젝트에 들어가요. 더 오랫동안 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거든요. 실제로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예상대로 MAU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으면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뭔가를 해냈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지만, 반대로 크게 변화가 없으면 실망감도 있겠죠.

👩‍⚖️ 수키
전 길에서 사람들이 씽씽 타고 지나가는 것만 봐도 신기할 것 같아요.

🧑‍💻 조쉬
확실히 씽씽에서 일하면서 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근데 위험하게 타시는 분들이 걱정되기 시작했죠. 동시에 회사 이미지도 떨어지게 될 테니까, 그런 부분도 걱정이 되고요. 안그래도 공유 킥보드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니까요. 거리에 널려 있고, 두 명이서 타고… 깨끗하게 타시는 분들을 보면 참 감사하죠.

선교인에서 개발자로…
선택을 더 좋게 만드는 힘

👩‍⚖️ 수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참여해 주시고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근데 조쉬는 처음부터 개발자를 꿈꾸셨는지도 궁금해요. 부트캠프 오기 전에는 어떤 삶을 사셨나요?

🧑‍💻 조쉬
대학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었어요. 2년 다니다 3년째 되는 해 선교인이라는 다른 꿈을 꾸게 돼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이후 꽤 오랜 시간 외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한국에 돌아왔어요.

* 42실리콘밸리 : 프랑스에서 시작한 교육 과정으로 강사가 따로 없고 학생들이 스스로 서로 물어보며 학습하는 과정. 실리콘밸리, 서울 등 다양한 나라에 있어요.

42 Silicon Valley (image by Josh)

🧑‍💻 조쉬
42실리콘밸리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실리콘밸리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져 학교가 임시 폐쇄됐어요. 42서울은 월 100만 원을 주는데, 42실리콘밸리는 기숙사를 제공했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42실리콘밸리에 있던 친구가 한국에서 부트캠프를 하고 있더라고요. 당시 친구가 다니던 부트캠프는 지원 기간이 끝나서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했죠.

👩‍⚖️ 수키
신기하네요. 친구가 추천해준 곳에 있었으면 저희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 거 아니에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조쉬가 지나온 과정들이 계속 학습이고 도전이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환의 순간이 계속 있었던 것 같고요. 조쉬는 전환의 순간마다 선택을 결정했을 텐데, 선택의 근거는 어디서 나왔나요?

🧑‍💻 조쉬
생존이죠. 살기 위해 선택하는 게 가장 크고요. 두 번째는 즐거움이요. 인생에서 즐거움을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거든요. 세 번째는 타의에 의해 떠밀린 상황에서도 스스로 결정권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시련은 이미 닥쳤으니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죠. 대부분이 그러실 것 같아요. 다들 수많은 고민과 역경을 넘어서 현재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취자분들도, 수키도 그러실 거라고 생각해요.

👩‍⚖️ 수키
감사합니다 조쉬.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된 것도 있을 것 같거든요. 지난 여정을 되돌아봤을 때 그땐 몰라서 힘들었는데 지금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조쉬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 망설이고, 고민을 많이 하잖아요. 시간이 흐르고 나니 제 자신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고민했던 시간이 무의미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사실 선택해야 할 때, 둘 중 하나가 월등히 더 좋은 선택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근데 어쨌든 선택은 해야 하고요. 선택하고 나서 이 선택이 잘 됐다, 잘못됐다를 결정짓는 건 결국 제 노력이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걸 택하느냐 보다 어떤 걸 선택한 후에 어떻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수키
선택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걸 좋게 만드는 데 에너지를 쓰시는군요.

🧑‍💻 조쉬
빠르게 선택해서 해봐야 또 다른 선택도 하게 되잖아요.

👩‍⚖️ 수키
공감 가는 이야기네요. 저희도 코드아일랜드를 만들어 가면서 늘 선택과 고민과 번뇌의 연속을 맞닥뜨리고 있거든요. 근데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조쉬의 이야기를 듣고 계신 분들 중 선택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저희의 응원을 받아 일단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개발자에게 조직 밖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

👩‍⚖️ 수키
코드아일랜드에서는 빌더 노바가 매일 질문을 던지고, 주민들이 답변하는 ‘투데이 토픽’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그런 질문이 있었어요.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 조쉬는 동료라고 해주셨었거든요. 아까 초반에 말씀을 해주신 것처럼요. 그 답변에 대한 설명을 더 해주신다면?

🧑‍💻 조쉬
사실 완벽한 동료를 만나는 건 어렵다고 느껴서 이상적이라 생각해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왔을 때 코드스테이츠의 문화와 비교한 적이 많았어요. 앞서 말했듯 코드스테이츠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했거든요. 문화가 저랑 잘 맞아서 좋았는데 지금 회사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동료처럼 행동했는데 이미 갖춰진 문화를 바꾸려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더라고요. 문화라는 게 강압적인 표현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이들이 하고 있는 것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제가 녹아드는 일을 먼저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수키
조직마다 문화가 다른 것 같아요. 코드스테이츠는 250명 정도 규모거든요. 저는 여기 오기 전에 10명 이내의 작은 규모의 조직에서 일했어요. 그런 조직에서는 한 명, 한 명이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되거든요. 개인의 색과 의견이 되게 중요했고요. 근데 확실히 규모가 큰 조직으로 오니까 여기만의 문화가 있더라고요. 말씀 주신 것처럼 조직에 잘 스며들면서도 생각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저도 처음엔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코드아일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는 동료들과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조직 밖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공감하고, 비슷한 커리어 단계에 있어서 고민하는 것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연결되면 좋겠어요. 아마 조쉬가 코드아일랜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조쉬
비슷해요. 개발자라는 직업은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는 개발자를 통해 취직하는 경우도 많고, 공부해야 하는 양도 많아서 함께 하는 분들도 많죠. 그런 것들을 해보려면 커뮤니티가 필요한데 코드아일랜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근데 하다 보니 재밌어서 계속하는 것 같아요. 키보드 워리어다 보니 앞에 나서서는 잘 못하는데 뒤에선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조쉬라는 익명을 갖고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수키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희는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저희도 이 커뮤니티를 만들 때 백엔드처럼 뒤에 어마어마한 설계와 로직이 있어요. 그중에 ‘계획된 우연’이라는 이론이 있는데, 존 크럼볼츠라는 교수가 성공한 사람들만 인터뷰를 하고 다녔대요. 그들의 공통점이 뭘까 알아보니 공통적으로 우연한 기회에 열려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거예요. 그분의 표현으론 계획된 우연이라고 하는데, 우연에 노출될 환경을 계속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사람들을 만날 자리에 나가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도 해보고, 도전에 열려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결국 성공했다는 이론입니다. 조쉬가 말한 것처럼 개발자뿐만 아니라 코드아일랜드에 다른 IT 커리어를 갖고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그분들에게도 같은 직군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타 직군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가 볼까 합니다.

🧑‍💻 조쉬
코드아일랜드의 장점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른 도메인의 직군들이 다 함께 있잖아요. GMB, PMB 등등 사실 회사에 다 있는 직군이기 때문에 코드아일랜드 주민들이 활발하게 활동하시면 아주 가치 있는 공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수키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코드아일랜드가 오픈한지 이제 한 달 됐잖아요. 앞으로는 훨씬 더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혹시 5년 뒤에 어떤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것 같은지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 조쉬
수많은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 같아요. 5년 뒤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냐고요. 그동안은 취업을 위한 정답을 주로 얘기했거든요. ‘리드 개발자가 돼서 주니어 개발자들을 이끄는 팀장이 되거나 시니어 개발자가 되면 좋겠습니다’라고요. 근데 솔직하게는 최근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읽고 혼란을 겪고 있어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제적 자유를 말하는 책이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되었어요. 5년 뒤의 저라면, 어떤 회사의 간판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수키
요즘 재테크, 경제적 자유가 정말 핫한 것 같아요. 근데 ‘부’에만 집중돼서 소비되는 것 같은데, 사실 부라는 건 나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삶에 환기가 필요할 때 쓰고 있는 조쉬만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조쉬
삶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느낄 땐 뭔가 뒤엉켜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잘 안 풀리고, 스트레스 받고,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면 저는 일단 종이에 적어봅니다. 현재 상황이나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쭉 적어보고 집중해야 할 것만 남기고 다 지워요.

👩‍⚖️ 수키
한 번도 이런 시도를 해본 적은 없는데 다음에 머리가 복잡할 때 활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길 기대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클로징 멘트로 준비한 게 있는데, 아까와 같은 이야기예요. 릴레이 인터뷰집 <친구의 친구>에서는 ‘약한 유대관계의 힘을 활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커리어에 있어서 기회와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경로는 오래 전 알았던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현재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 역시 새로운 기회를 줄 친구라고 생각해요. 코드아일랜드에서도 약한 유대관계를 갖는 친구들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김수진 Community Content Manager
편집 최인성 Conten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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