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아일랜드
취업시장에서 ‘꾸준함’을 어필한 멋진 탐험가 l 코드스테이츠 인공지능 부트캠프 1기 안다혜님
2022년 10월 17일
코드스테이츠 IT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에는 커리어를 전환한 다양한 IT 직군 종사자가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에서는 코드아일랜드에서 활동하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졸업생을 만나 각양각색 커리어 전환 ・ 성장 서사를 들어볼게요.
코드스테이츠 IT 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에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수료 후, IT 업계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중인 다양한 주민들이 있는데요. 이 주민들 사이에 가볍고 단단한 연결 다리를 놓기 위해, 생방송 라디오 ‘코아 주민이 좋다’를 진행하고 있어요. 오늘은 코드스테이츠 인공지능 부트캠프 1기 수료 후 현재 SRE(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로 일하는 여우집사 안다혜님을 만나봅니다.
👱🏻♀️ 수키
안녕하세요, 다혜님.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는 어떤 직무인가요?
😸 여우집사
SRE는 데브옵스에서 파생된 직무예요. 원래 데이터 엔지니어였는데, 특이하게 인프라 팀에 속해 있었어요. 인프라 팀 업무를 보면서 SRE에 관심이 생겼고, 팀 동료가 이 업무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해주셔서 면접을 보고 직무를 전환하게 되었어요.
👱🏻♀️ 수키
팀에서 오퍼를 받아 직무를 바꾸셨군요. 업무 외적으로 여우집사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 여우집사
우선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 치즈 고양이인 여우를 키우고 있어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올해는 스터디를 7~8개 정도 참여하거나 진행했습니다.
👱🏻♀️ 수키
정말 많은 스터디를 했네요. 어떤 스터디를 했나요?
😸 여우집사
CS 지식을 쌓고 싶어서 운영 체계나 이산수학, 네트워크 등을 공부했어요. 직무 스터디와 파이선, 도커, 쿠버네티스도 더 잘하고 싶어 관련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 수키
지금 채팅창에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 여우집사는 인공지능 부트캠프 첫 기수인 1기생이잖아요. 선례가 없기 때문에 해당 부트캠프를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데이터나 인공지능 직군에 관심이 커야 할 것 같고요. 왜 인공지능 부트캠프를 선택했나요?
😸 여우집사
맞아요, 처음에 많이 고민했었어요. 예전부터 막연하게 영화나 코딩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자바를 배우고 싶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백엔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해 봤죠. 마침 KDT(K-Digital Training)로 인공지능 수업이 처음 개설됐어요. 여러 곳에 지원했지만 코드스테이츠의 교육과정이 가장 경쟁력 있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 수키
코드스테이츠 인공지능 부트캠프 과정을 듣고 신입을 뽑지 않는 스타트업에 조기 취업했다고 들었어요. 취업을 빠르게 한 케이스인데, 여우집사만의 준비 과정이 있었나요?
😸 여우집사
부트캠프를 선택한 이유처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찾아봤어요. 부트캠프를 들으면서 고민이 많았거든요. ‘인공지능 과정을 들은 수료생이 곧 시장에 쏟아져 나올 텐데, 이 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어떻게 뽑힐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요. 그래서 수료 전부터 지원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인공지능 출신이 많지 않아 운 좋게 붙은 케이스였죠.
👱🏻♀️ 수키
미리 다양한 가능성을 고민하고, 여우집사만의 전략을 세운 거군요.
😸 여우집사
네, 그리고 저의 합격 요인은 ‘차별화된 이력서’라고 생각해요. 부트캠프 수강 중에 이력서를 썼기 때문에 코칭도 받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고민했고 제 색이 잘 드러나는 이력서가 나올 수 있었어요. 또 평소에 관심 있던 도메인에 지원한 이유도 컸던 것 같아요. 평소 맛집 찾는 서비스나 공간 예약 서비스에 관심이 많거든요. 관련 모임도 열고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도 했어서, 제가 도메인 지식이 있다는 걸 어필했어요.
👱🏻♀️ 수키
신입을 뽑지 않는다고 해도 관련 경험이 있거나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면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 여우집사
맞아요. 경력 3년 차 이상을 뽑는 공고에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사람들이 합격하는 경우도 많고, 신입으로 입사한 사람도 있어요. 기간보다는 회사에서 보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수키
이직을 준비할 때 데이터 엔지니어와 현재 이직한 포지션까지 고려해서 지원한 건가요?
😸 여우집사
주로 데이터 엔지니어로 면접을 봤고요. 평소 SNS로 다른 개발 직군의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면서 여기 직무에서 일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팀에 오면 다양한 직무를 해볼 수 있다고 해서 지원했고요. 사전 과제나 면접 경험이 괜찮았고 DevOps 직무를 진지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과제를 하면서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팀원들도 좋았고요. 예전부터 파이선으로 API를 만들거나 자동화 개발을 해보고 싶었는데 관련 일을 할 수 있어 매우 만족했어요.
👱🏻♀️ 수키
성공적으로 이직한 것을 축하해요. 코아에 올린 소개 글이 멋있더라고요. 네카라(*네이버, 카카오, 라인)에 합격한 이력서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노하우가 궁금해요.
😸 여우집사
사실 네카라에 서류 합격했다는 게 스스로 너무 신기했어요. 건방진 말일 수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제가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수키
열심히 살아낸 삶이 잘 보이도록 작성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 여우집사
맞아요. 블로그 작성법을 이야기하자면 업무의 어려운 점을 극복한 방법에 대해 적었어요. 4시간 이상 고민한 것만 적으려고 했고요. 스터디, 강연, 컨퍼런스에 참여한 내용과 공부 시간을 측정한 타이머 기록을 월간 회고 형태로 적었어요. 면접관들이 회고 글을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청취자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조금이라도 오래 한 경험이 있으면 어떤 것을 고민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을 숫자 기반으로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저는 제가 한 일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졌는지,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을 불러일으켰는지 등을 어필했습니다.
👱🏻♀️ 수키
이력서 준비할 때만 바짝 준비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결정적이었다는 거죠?
😸 여우집사
맞아요. 그리고 네트워킹도 중요했어요. 저는 트위터로 개발 계정을 운영하거든요. 거기에서 활동하며 시니어 개발자들한테 이력서를 보여주고 첨삭도 받았어요.
👱🏻♀️ 수키
저도 어떤 생각과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 임팩트가 드러나도록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여우집사가 코아에 ‘이력서 피드백을 받고 싶은 주민은 연락해달라’고 한 글을 봤어요. 연락한 주민이 있는지 궁금해요.
😸 여우집사
한 명이 연락했어요. 저는 열려 있는데, 왜 안 주는 거죠? 제가 회사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긴 해요. 그래서 당장 피드백을 줄 수 있다고는 못하지만, 두 명 더 연락하면 제가 가진 ‘이력서 작성법’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할게요.
👱🏻♀️ 수키
라디오 청취자 중에도 구직 중인 주민이 있을 텐데 이력서 피드백이 필요하다면 여우집사에게 연락해 보세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이력서 첨삭에 관한 글을 올린 이유가 있나요?
😸 여우집사
부트캠프 졸업생에 관한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첫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선입견을 지울 만큼 좋은 이력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같은 부트캠프 출신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 수키
그때 남긴 글이 감동적이어서 여우집사의 코아 활동을 따라가 봤거든요. 면접을 망쳤다는 메시지를 남긴 날도 있더라고요.
😸 여우집사
잊고 싶은 기억이에요. 데이터 엔지니어의 업무가 다양하다고 했잖아요. ELK라는 직무에 집중했다고 말했는데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부분들, ‘데이터 엔지니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부분’을 충족하지 못한 거죠. 아는 게 없다고 느낀 날이었어요.
👱🏻♀️ 수키
그럴 때는 어떻게 회복하나요?
😸 여우집사
맛있는 밥을 먹고, 고양이랑 놀아요.
👱🏻♀️ 수키
구직 과정에서는 작은 것에도 타격감이 크잖아요. 준비를 못 한 것 같고 “이런 말은 괜히 했나?” 느껴질 때도 많고요.
😸 여우집사
그런 타격감은 다른 면접을 잘 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도 하고, ‘이런 부분은 이렇게 이야기해야지’ 깨달을 수 있잖아요. 다 경험이죠.
👱🏻♀️ 수키
원동력을 만드는 방식 중의 하나가 아까 얘기한 여덟 개의 스터디도 포함될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은 스터디로 채우나요?
😸 여우집사
일단 부트캠프의 커리큘럼이 훌륭하게 세팅되어 있지만, 몇 달 배운 것만으로 실무에 필요한 지식을 완벽하게 익히기는 어렵거든요. 일단 다른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스터디를 열심히 했습니다.
👱🏻♀️ 수키
부트캠프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일 때 많이 드는 감정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잖아요. 저도 늘 새로운 회사에 가면 한 달 정도는 우울하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모르겠고, 잘 알아듣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요. 아까 말한 것처럼 그게 동력이 돼서 더 배우고 알아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주민이 공감하는 경험이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스터디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스터디 운영에 관한 팁도 알려주세요.
😸 여우집사
주로 제가 만들어요. 일단 6명 이상은 넘기지 않는 게 좋고요. 주말 아침에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 스터디를 왜 하고 싶은지, 여기서 뭘 얻고 싶은지 간단한 질문지도 받아보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 수키
좋은 팁이네요. 사전에 여우집사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물어봤는데, ‘탐험가’라는 키워드를 적어줬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최근에 탐험한 게 있는지도 궁금해요.
😸 여우집사
일단 안 해본 것을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는 네트워크를 깊게 안 하다 보니 네트워크를 잘 알아야겠더라고요. 진짜 끝도 없고, 깊고 넒은 거예요.
👱🏻♀️ 수키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미 다 만들어져 있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이것을 업으로 삼는 입장에서는 엄청 깊고 넓은 새로운 영역이군요.
😸 여우집사
이 자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트캠프를 졸업한 주민들,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된 주민도 있을 텐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가면 다 해야 하는 일일 수 있어요. 인프라까지 해야 할 수 있는데, 여러분이 서비스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다 인프라가 구축되어있기 때문이에요.
👱🏻♀️ 수키
삶에서는 무엇을 탐험하나요?
😸 여우집사
슬프긴 한데 부트캠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끊었어요. 취미 생활이 없어요.
👱🏻♀️ 수키
엊그제 목표 달성을 주제로 코아 주민 ‘쿠우보이’가 라디오를 진행했어요. 거기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유튜브 다 보면서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요. 여우집사가 그 말의 산증인이네요. 여우집사는 부트캠프 듣기 전에 무슨 일을 했나요?
😸 여우집사
저는 영화를 전공했어요. 영화를 다루는 회사에 들어갔더니 번역하는 일을 시키는 거예요. 넷플릭스나 왓챠에 들어가는 영화에 자막을 번역하는 일이요.
👱🏻♀️ 수키
번역은 외국어에 익숙해야 하잖아요. 외국어는 여우집사가 가진 역량 중 하나였던 거예요?
😸 여우집사
한국에서 고등 교육받은 정도인데, 번역은 많이 어렵지 않더라고요. 영어보다 한국어를 잘하는 게 중요했어요.
👱🏻♀️ 수키
그렇군요. 최근 새롭게 이직해서 적응기를 보내고 있을 텐데, 여우집사만의 낯선 상황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 여우집사
어떻게 하면 여기서 성과를 내고, 온보딩 기간 안에 “이 사람, 일 잘하는 사람이다”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생각해요. 온보딩 기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업무 목록을 정하고 있고요. 굵직한 업무뿐만 아니라 사소한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까지 고민하는 것 같아요.
👱🏻♀️ 수키
탐색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와 조직의 시너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여우집사
부트캠프 졸업 후 초반에 자괴감도 많이 들고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시간 덕분에 단련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알아듣지도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이 많잖아요.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어요.
👱🏻♀️ 수키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회복하기 어려웠을 텐데, 어떤 노력을 했나요?
😸 여우집사
저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커뮤니티 멤버들이 응원해 주더라고요. 혼자였으면 여기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그만뒀을지도 몰라요. 고민이 있다면 코아도 좋고, 다른 커뮤니티도 좋으니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면 좋겠어요.
👱🏻♀️ 수키
힘들고 지칠 때 기댈 구석 같은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 힘들 때는 마음껏 표현하세요. 언제든지 어깨를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벌써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여우집사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 여우집사
지금 직장에서 다양한 것을 해보려고요. 인프라를 다루기도 하고, 쿠버네티스, 자동화 개발이나 API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고 싶어요.
👱🏻♀️ 수키
인생을 살다 보면 다양한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죠. 그 기회를 운과 연결 짓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성공은 불이 붙기만 기다리는 ‘불씨’와도 같고, 그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 ‘장작’이라는 꾸준함을 계속해 옮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우집사는 꾸준하게 장작을 옮겨 마침내 불을 피워낸 사람 같습니다. 여우집사에게 자극받고, 더 큰불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 보면 좋겠습니다. 코아에서 함께 자극 받아보아요, 여러분. 🔥
글 김수진 Community Content Manager
편집 김성태 Community Conten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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