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를 만드는 크루 황성근님

코드아일랜드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를 만드는 크루 황성근님

2022년 10월 04일

코드스테이츠 IT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에는 커리어를 전환한 다양한 IT 직군 종사자가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에서는 코드아일랜드에서 활동하는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졸업생을 만나 각양각색 커리어 전환 ・ 성장 서사를 들어볼게요.

이번에 만난 코드스테이츠 IT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 주민은 코드아일랜드의 생태계 전반을 설계하는 그로스 매니저 황성근 님입니다. 코드스테이츠 입사 후, 1년 만에 멋진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의 생태계를 만드셨는데요. 노코드 툴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굉장히 잘 다룬답니다. 특이하게도, 지금까지 레퍼런스가 없는 일만 찾아서 하셨다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 수키(문숙희) :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 팀의 Head이자 코드아일랜드 빌더 수키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 😺 자비파파(황성근) : 코드스테이츠 커뮤니티 팀의 그로스 매니저이자 코드아일랜드 빌더 자비파파입니다. 자동화 시스템이 작동되는 로직을 설계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자비파파
안녕하세요. 저는 코드스테이츠 IT커리어 커뮤니티, 코드아일랜드 빌더로 활동하고 있는 자비파파 황성근이라고 합니다. 현재 코드스테이츠에서 그로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자비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자비파파라는 닉네임을 짓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커뮤니티 생태계를 만든다?
커뮤니티 그로스 매니저란

👩‍⚖️ 수키
먼저 커뮤니티 그로스 매니저라는 포지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소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 자비파파
크게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코드아일랜드라는 플랫폼을 기획하고, 관리하면서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요. 두 번째는 운영에 따른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데이터 구조를 만들고 수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코드아일랜드 콘텐츠들이 더 양질의 콘텐츠로 발전될 수 있도록 데이터 안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 수키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활동을 정량화하는 작업을 시도했다는 면에서 커뮤니티 그로스 매니저가 앞으로의 새로운 포지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비파파는 원래 콘텐츠 매니저였잖아요. 이런 업무를 맡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을 것 같은데, 해보니 어떤가요?

😺 자비파파
말씀주신 대로 저는 포지션 변경을 한 케이스인데요. 원래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했다 보니 커뮤니티에서 콘텐츠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막상 일하다 보니 콘텐츠보다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플랫폼을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포지션 변경을 요청드렸습니다.

👩‍⚖️ 수키
이름에 딱 맞는 일을 하고 있는데, 코드아일랜드의 coco*와 레벨 시스템 설계를 책임졌잖아요. 설계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 잠깐! coco 등장 배경 : coco는 코드아일랜드에서 사용하는 화폐입니다. 화폐를 도입한 이유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 ‘재미 요소’를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coco는 쌓이고,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위해 coco를 지불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참여를 하지 않으면, 참여할 기회도 줄어드는 구조인거죠. coco를 사용하고 싶을 만큼 좋은 콘텐츠, 커뮤니티 환경을 만드는 게 빌더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 자비파파
되게 어려웠어요. 그중에서 특히 두 가지 정도를 체크했던 것 같아요. 경험치의 경우 앱이나 웹서비스에서 MAU(Monthly Active User :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체크하잖아요. 그런데 커뮤니티에서는 ‘Active’ 기준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해서 활성 유저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요. 활성화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coco의 경우, 보이는 돈이 아니다 보니 값어치를 산정하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레벨업을 할 때마다 보상을 얻게 되는데, coco를 너무 많이 벌게 되면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 밸런스를 조정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coco 시스템과 레벨 시스템 설계 시 남은 고민의 흔적

👩‍⚖️ 수키
처음 설계할 때 엄청 고민했던 모습이 생생한데요. 머릿속으로 수만 번 시뮬레이션한 코드아일랜드가 2022년 8월 3일에 오픈했잖아요. 오픈한 날, 기분이 어땠나요?

😺 자비파파
오픈 당일, 제 모습은 거의 좀비 수준이었어요. 잠도 못 자고, 떨려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였죠. 그런데 코드아일랜드를 오픈하고 주민분들이 직접 주민 소개를 남기는 모습을 보기 시작하니까 “이제 시작이구나, 갈 길이 더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또, 회사 내부에 전사적으로 공개했을 때도 많은 지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했던 기억도 생각나네요. 빌더 입장에선 응원해주시는 멘트 하나하나에 뿌듯함을 느끼거든요. 그때 당시 주간회고에 ‘고난 속 희열과 짜릿함’이라고 썼을 때가 있어요. 생각해 보면, 제가 그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 레퍼런스 없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수키
저도 그때가 생생한데요. 코드아일랜드와 관련된 마지막 질문을 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지금 함께하는 주민분들께 스포를 해드리자면?

😺 자비파파
두 가지를 작업 중인데요. 첫 번째는 부트캠프 졸업생 뿐만 아니라 IT 커리어를 가진 동료나 선후배분들을 초대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기획 중에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마 여러분이 가장 기대할 프로젝트인데, coco 현금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역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도 고민하고 있어요.

👩‍⚖️ 수키
여러분 기대되시나요? 현금화 프로세스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시고, 혹시 여러분도 활동하시다 필요한 기능이나 시스템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빌더에게 의견 주시면 검토 및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발 없이 노코드 툴로 만든
커뮤니티 생태계

👩‍⚖️ 수키
지금까지 코드아일랜드의 기반을 닦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지금부터는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현재 코드아일랜드의 시스템을 기획할 수 있었던 건 자비파파가 팀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데이터 관리나 자피어 툴을 이용한 경험이 없다면 coco가 자동으로 지급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상상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현재, 노코드 툴로 모든 시스템을 돌리고 있습니다. 자비파파는 언제부터 이런 툴을 사용한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 자비파파
이전 직장에서 자피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어요. 전 직장에 대해 잠깐 소개하면, 코드스테이츠와 이름이 비슷한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에요. 현재 코드스테이츠 대표인 김인기 님이 자회사 개념으로 창업하셨는데, 제가 스타팅 멤버였어요. 유튜브 인재를 양성하는 부트캠프 회사였고, 그때 당시 개발자가 없어서 김인기 대표님이 자피어를 제안하셨죠.
전부 영어라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효율성 하나를 위해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유튜브에 검색하고, 튜토리얼 영상 보면서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수강생이 웹사이트에서 결제 후 수강 등록을 하면, 안내 메일이나 문자를 자피어를 통해 보내고, 티처블(Teachable : 온라인 교육 코스 개발 플랫폼)이라는 서비스와 연동해 그 사람에게 할당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주는 프로세스를 만들었죠. 자동화가 적용되니까 업무 리소스가 절감됐고, 그때 자피어의 매력을 많이 느낀 것 같아요.

👩‍⚖️ 수키
자피어를 접한지 3년이 지났군요.

😺 자비파파
맞아요. 그래서 자피어에서 할 수 있는 시도를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API 활용도 해봤고, 무거운 로직을 많이 짰었거든요. 49가지 태스크를 앱과 연동해서 쓰기도 했었어요. 전 직장의 경험을 살려 충분히 적용한 케이스죠.

👩‍⚖️ 수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코드아일랜드 태스크 수는 몇 개인지 여쭤보려 했거든요.

😺 자비파파
월마다 쓸 수 있는 태스크 수가 5만 개인데, 50% 가까이 쓰고 있어요. 주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태스크도 더 늘어나겠죠?

👩‍⚖️ 수키
디스코드 채널에서 경험치 확인을 하는 액션 하나를 하나의 태스크로 보면 되나요?

😺 자비파파
액션을 한 번 할 때, 뒤에서는 한 개 이상의 태스크가 이뤄지고 있어요. 채널에 올라온 텍스트를 감지하는 것부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하는 과정, 저희 내부 데이터를 스캔하는 작업까지 포함되니까요. 또, 그 안에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잖아요. 모두 합치면 경험치 확인에만 약 10~12개의 태스크가 한 번에 소비될 거예요.

👩‍⚖️ 수키
자피어는 어떤 용도로 쓸 때 유용한가요? 그리고 어떻게 학습을 시작하면 좋을지 조언한다면요?

😺 자비파파
마케터나 PM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퍼포먼스 마케터가 퍼널 관리와 집행한 광고에 따른 지표를 추적해야 하잖아요. 시트에 직접 기입하시는 분도 있고, SQL을 많이 이용하실 텐데 다루기 어려운 조직 같은 경우 자피어를 이용해 시트와 페이스북을 연동시킬 수 있어요. 광고 성과를 측정할 때 자피어로 데이터 추적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PM분들이 초반에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소기능제품) 모델을 만들 때 백엔드 작업을 자피어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MVP라고 하면, 최소한의 여건에서 빠르게 도입하고 실행한 뒤 그에 따른 가설을 검증하는 작업이잖아요. 스타트업 초기에는 특히 인적 리소스가 없을 수 있으니 노코드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 저도 엄청 막막했거든요. 구글링이 답입니다. 그리고 자피어 사이트에 있는 튜토리얼이나 샘플 로직이 있어요. 그것들을 참고하면서 본인이 하려고 했던 것들을 실제로 구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레퍼런스가 없는 일,
커리어 터닝포인트가 되다

👩‍⚖️ 수키
지금도 레퍼런스가 없는 일을 선택한 셈인데,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이전에는 영상 PD로 게임 유튜버 양띵 님과 작업했다고 알고 있어요.

😺 자비파파
맞아요. 6년 정도 양띵 님과 같이 일했어요. 처음에 저는 양띵 님 팬이었어요. 방송 챙겨보고 채팅도 참여하는 열혈 팬이었는데, 어느 날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활용해 짤막한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방송에서 편집자를 구하셨죠. 당시 진로 고민이 많았는데 “한번 지원해 볼까”해서 연락이 닿았죠. 지금은 디스코드를 자주 사용하지만, 그 당시엔 스카이프를 사용했거든요. 팬들 앞에서 공개 면접도 봤어요.

2012년 당시, 인터넷 방송은 활발했지만 유튜브가 유명할 때는 아니었는데요. 일반 창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나누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막 나오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양띵 님도 수익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구글 계정부터 만들고, 오픈해서 현재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로 성장시켰죠. 그때 뉴미디어 업계에서의 광고 세일즈나 광고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학습하면서 4년을 보낸 것 같아요.

👩‍⚖️ 수키
100만 유튜버가 되기까지, 초기 단계부터 작업을 같이 하셨군요.

😺 자비파파
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로 넘어오게 된 것도 양띵 님 덕분이었죠. 양띵 님 MCN에서 저한테 제안이 왔었어요. 유튜버나 편집자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강의를 해달라고요. 콘텐츠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서너 번 정도 강의를 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하다보니,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겠다고 느껴졌어요. 똑같은 일을 하기에는 재미가 없어진 거죠. 그래서 퇴사를 결심했고, 6개월 정도 쉬었죠. 그 시기에 양띵 님이 김인기 대표님이랑 친분이 있어서 부트캠프를 만들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 주셔서 고민하다가 인기 대표님과 인연을 맺으면서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에 입사하게 됐죠.

👩‍⚖️ 수키
고민하다 “그래도 해보자”고 결정한 계기가 있나요?

😺 자비파파
제가 편집자로 일했을 때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다른 걸 해보려고 소방공무원 준비도 잠깐 해봤어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더라고요. 완전히 안 해본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편집이나 PD보다는 새로운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 수키
아까부터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밭부터 갈아야 하는 일을 늘 선택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자비파파
저도 공감해요.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유튜버랑 일했을 때에도 선두주자가 없었거든요. 그때도 해외 사례를 구글링하고, 그것을 업무에 적용하다 보니 아까 말씀드렸던 짜릿함 같은 감정이 느껴지니까 그런 매력에 이렇게 커리어를 쌓아온 것 같아요.

👩‍⚖️ 수키
자비파파는 블루오션 탐지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앞으로 자비파파의 커리어가 더 탄탄하게 쌓일 미래를 상상하며 오늘 라디오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해당 인터뷰는 9월 14일, 디스코드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린 생방송 라디오 콘텐츠를 윤문, 가공해 글로 옮긴 것입니다.

김수진 Community Content Manager
편집 최인성 Conten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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