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후기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ㅣ블록체인 부트캠프 1기 이민정님
2022년 04월 07일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 1기 수료생 이민정님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는 요즘 많은 매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뜨거운 관심만큼 관련 서비스와 스타트업이 빠르게 생겨나고 개발자 수요는 높아졌지만, 채용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인데요.
이런 채용 시장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코드스테이츠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오픈했습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에 기반해 블록체인 실전형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2021년 8월 1기를 모집한 블록체인 부트캠프는 이제 곧 5기 모집을 앞두고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며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지 고민하다 핀테크,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으로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찾은 1기 수료생 이민정 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정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얼마전에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 1기 수료를 마친 이민정이라고 합니다.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 수강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컴퓨터 공학과 4학년으로 졸업 학점은 다 채우고 프리랜서로 잠깐 일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원래부터 컴퓨터 공학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컴퓨터를 전공으로 선택한 계기도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영상을 좋아해서 관련 과로 진학할까 고민했었는데요. 영상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그걸 작업하는 프로그램을 만지는데 흥미가 있는 거더라고요. 기계에도 흥미가 있고 뭔갈 고치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언제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배우기로 다짐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졸업 학점을 채운 상태에서 “이제 뭘 해야 하지” 고민이 되게 많았어요.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운영 체제만 배웠는데 조금 더 실무에 가까운 걸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게 핀테크였어요. 요즘 핀테크 분야가 굉장히 활발하잖아요. 예전에는 금융 앱은 무겁다고만 생각했는데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가벼운 앱이 생겨나고 활발하게 쓰이는 걸 보면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학교에서 배운 게 없어 이것저것 찾다 보니까 블록체인 부트캠프도 알게 되었고 제가 관심 있는 핀테크와 연관성도 있을 것 같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블록체인 부트캠프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1기라서 고민되는 부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개발 관련한 부트캠프는 되게 많잖아요. 그런데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는 전공자 대상이라는 문구에 끌렸던 것 같아요.
제가 이전에 알고 있던 부트캠프는 대부분 비전공자 대상이었어요. 파이썬이라든가 정말 기초부터 다뤄서 전공자인 제 입장에서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는 전공자 대상으로 블록체인에 대해 가르쳐준다고 하니까 새롭고 눈길이 갔어요.
그럼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들어야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결정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꼭 나서서 찾아보지 않더라도 블록체인과 관련된 뉴스, 기사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이런 분야에서까지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고?” 싶은 경우도 많았고요. 앞으로의 성장성이 더 기대되어 지원을 결정했어요
부트캠프 지원 과정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셨나요?
제 사고력과 협업 능력에 중점을 둔 질문이 많았던 게 신기했어요. 단순 코딩 문제가 아니라 나만의 사고방식, 협업과 관련된 문제를 보면서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수료 후에는 이런 능력을 더 발전시킬 수 있겠다고 느낀 것 같아요.
사실 전 아직 블록체인이 어렵더라고요.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수료생 입장에서 블록체인을 한마디로 어떻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이나 데이터를 은행이나 중앙이 아닌 각각 다른 서버에 저장해서 변형하기 어렵게 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네트워크라고 생각해요.
설명 감사합니다. 부트캠프 수료 과정 당시 민정님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교육 자료로 공부하고 과제도 하고 부트캠프 페어 분과 소통도 했고 5시부터 6시까지는 줌 세션을 들었어요. 그 이후 시간에는 개인 공부를 따로 했고요. 빡빡하죠? 시간이 정말 빨리 갔어요.
페어분이랑 소통을 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페어 프로그래밍은 어떠셨나요?
페어가 한번 정해지면 끝이 아니라 랜덤으로 계속 바뀌는데요.
한번은 저보다 개발 실력이 훨씬 좋으신 분을 페어로 만났어요.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때 그분은 이미 끝내셨는데도 방향만 어느 정도 잡아주시고 제가 직접 할 때까지 기다려주시더라고요. 제가 무슨 삽질을 하든 난리를 치든 그냥 묵묵히 기다려 주셔서 결국에는 저 혼자서 해냈어요. 뿌듯했죠.
그래서 이후에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할 때, 저도 헤매는 페어에게 바로 답을 알려드리기보다는 큰 방향을 제시해드리는 형식으로 도와드렸던 것 같아요.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NFT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제가 한정판 마켓, 예를 들어 솔드아웃, 크림 같은 곳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 플랫폼은 검수를 거치다 보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결국에는 사람이 검수를 하는 거니까 가품 이슈도 크게 돌고 있었어요.
그때 NFT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실제로 명품 브랜드 몇몇 곳에서는 이미 NFT를 도입하고 있었고요.
NFT가 원래 소유자가 한 명이잖아요. 아직은 이 시장이 불안정하다 보니 값이 되게 비싸요. 그래서 “이걸 공동 소유하면 어떨까?”라는 개념에서 출발해 조금씩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바로 최종 결과물을 내는 게 아니라 1차~3차로 나눠서 1차는 일주일, 2차는 이주일, 마지막 프로젝트는 한 달. 이렇게 기간과 수준을 조금씩 레벨업 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요. 최종 결과물을 내야 할 때 역할 분담과 시간 분배에 대해 시행착오가 적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블록체인 인사들의 특강에도 참여하셨나요?
네, 쿠브COOV 앱 아시죠?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발급시스템을 개발한 심재훈님 특강이 기억에 남아요. 블록체인 시장 전망과 COOV 앱 개발기, 블록체인 주니어 개발자에게 전하는 꿀팁이 특강 주제였는데요.
블록체인 시장이 처음 피부로 와닿은 게 저는 COOV 예방접종 증명서였거든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그분이 특강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인상 깊었어요.
그렇다면 잡 서칭, 커리어 코칭 과정은 어떠셨어요?
블록체인에 대한 교육만 하고 끝이 아니라 자소서 쓰는 법, 면접 예상 질문지, 수강생 마인드까지 케어해주시는 게 감사했고 계속 기억에 남아요.
한번은 담당 커리어 코치분께서 수강생과 <하루에 이력서 1개 무작정 넣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80% 정도가 취업에 성공한 걸 이야기해주신 적이 있어요. 떨어지는 걸 겁먹지 말라고 얘기해주셨는데 흔한 말일 수 있지만 저한테는 그 말이 엄청 와닿았어요. 저도 예전엔 너무 많은 요구사항이 적힌 채용 공고문을 보고 지레 겁먹어서 도전조차 하지 않은 적이 많았는데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떨어지는 게 어디 뉴스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겁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용기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부트캠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교육이 거의 끝날 시점에 부트캠프 동기들끼리 서로의 방향성에 관해 얘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똑같은 교육 자료와 과정을 공부 했는데도 서로 바라보는 미래가 다르더라고요.
저는 COOV 앱이나 크림 같은 한정판 플랫폼처럼 현실에서 마주한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떤 분은 메타버스에 꽂히셨더라고요. 그분도 저처럼 기본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수료한 건데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추구할 수도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부트캠프 과정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일단 교육 자료가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날그날 배우는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자세하게 문서화해주셨는데요. 하루에 이 정도씩 공부하면 적당할 거라고 딱딱 나눠서 표시해주신 것도 좋았고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첨부 자료도 같이 링크해주셨어요. 공들여서 교육 자료를 준비하신 게 느껴졌고 공부하기 편했어요.
스프린트도 기억에 남아요. 코스 교육 엔지니어분께서 핵심 코드가 빠진 코드를 주시면, 제가 그날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코드를 채워서 테스트를 하나씩 통과해 나가는 과정이었는데요.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냥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제가 코드를 짜볼 수 있어 성취감도 있었어요. 블록체인 부트캠프가 한 기수에 30명 정도 되는데 그럼 30명의 코드가 전부 다 다르잖아요. 다양한 코드를 살펴보고, 또 어떤 코드가 클린한 코드인지 비교해볼 수 있는 경험도 좋았어요.
그럼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학습할 분량이 많다보니 시간 관리가 어려웠어요.
페어 프로그래밍의 경우 1:1로 약속이 잡히니까 이건 언제 끝내야 할지, 저건 언제 제출해야 할지 정해져있고 그걸 맞추기만 하면 됐는데요. 개인 공부는 스스로 일정 관리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한번 밀리면 학습지 밀리듯이 과업이 점점 쌓이는 거에요.
제가 평소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부트캠프 수강하면서 과제 마감 기한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할 일을 적어두고 우선순위대로 처리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노션으로 업무 일지를 작성해보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노션을 활용해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첫 번째는 자신감이요.
새로운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배웠으니까 이제 다른 새로운 기술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블로깅 습관인데요.
부트캠프 수료 전에는 따로 블로깅을 하지 않았어요. 개발자분들이 블로그에 자신이 배운 것이나 버그 같은 걸 기록하시는 걸 보면서 ‘나도 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시작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코드스테이츠에서 시험 문제 대체로 블로깅을 살짝 반강제로 시켜주셨어요. 그래서 블로깅을 시작했는데 왜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나를 설득시키는 것보다는 남을 설득시키는 게 더 어렵잖아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괜히 다른 문서나 자료도 참고해보고 하니 더 깊게 공부가 되더라고요.
코드스테이츠 덕분에 블로깅의 순기능을 체감하게 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벨로그로 블로깅을 하고 있어요.
부트캠프를 수강하기 전과 후, 민정님은 어떤 부분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세요?
전에는 진로에 대한 갈피를 전혀 못 잡았어요. 그런데 이젠 블록체인이나 백엔드 쪽 정도로 방향성은 잡힌 것 같아요.
커리어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도 달라진 점 같아요.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만나고, 식품영양 분야에서 개발로 커리어를 전환하시는 케이스도 보면서 한 가지 분야로 내 평생을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직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2022년 올해 민정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바쁘게 사는 거예요. 부트캠프 끝나고 하던 일도 마무리되니 살짝 느슨해진 것 같은데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고 싶고요.
취업 후에는 회사에 적응하고 개인 공부 하면서 계속 바쁘게 살고 싶어요.
블록체인 엔지니어,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자, 블록체인 PM 등 다양한 커리어 중 앞으로 어떤 커리어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저는 백엔드 개발자나 블록체인 코어 개발 쪽으로 가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컴퓨터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지 않아도 구글과 네이버를 이용하는 것처럼,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믿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관련 플랫폼을 개발해보고 싶어요.
어떤 분들에게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추천하시나요?
개발 직군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블록체인 시장은 계속 예상하지 못한 분야와도 계속 연결이 되고 있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프론트엔드, 백엔드 할 것 없이 개발 직군이라면 조금이라도 블록체인 지식을 갖고 있는게 커리어에 유용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발 직군에 있는 모든 분이 한 번쯤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부트캠프 지원을 앞두고 있거나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일단 제가 교육을 들어본 입장에서 블록체인 부트캠프는 인기가 더 많아질 것 같거든요. 블록체인 개발 영역에 대해 이 정도로 세세하게 교육을 해 주는 곳이 제가 알기로는 거의 없어요. 파이썬이나 코딩 관련한 교육은 이미 너무 많이 나와 있고 그냥 자기한테 맞는 교육을 골라서 가기만 하면 되는데 블록체인 쪽은 아직 많이 없거든요. 소문나서 경쟁률이 더 세지기 전에 빨리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민정님에게 코드스테이츠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교육계의 PT쌤? 헬스장에서 PT를 받아보면 옆에서 케어해주고 식단 조언도 해주시잖아요. 코드스테이츠도 계속 케어를 해주시고 가끔 프로젝트로 힘들 때 마인드 컨드롤 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그런 부분에서 PT쌤 같다고 느꼈어요.
블록체인 시장은 계속 예상하지 못한 분야와도 계속 연결이 되고 있거든요.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는만큼 개발 직군이라면 조금이라도 블록체인 지식을 갖고 있는게 커리어에 유용할 거라고 생각해요.
코드스테이츠 블록체인 부트캠프 1기 수료생 이민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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