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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 PM, 개발 PL이 일하는 방법과 승진 전략
2023년 04월 10일
코드아일랜드는 코드스테이츠 수료생이 졸업 후에도 커리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IT 커리어 커뮤니티입니다. 이 글에는 코드아일랜드 월간 세미나 '그로잉데이'에서 수료생이 나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1회 그로잉데이에서는 PM 부트캠프 3기 수료생 조예진님께서 <PM, 개발 PL이 승진하기 위해 가져야 할 필수 역량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예진님은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커리어 전환을 한 후, 빠르게 성장하고 회사와 동료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셨는데요. 현재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챕터의 리더로 일하고 있어요.
IT 업계에서 빠르게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주니어분들이라면, 커리어 전환 후 챕터 리더로 성장한 예진님의 이야기를 주목해주세요.
PM 부트캠프 3기 수료생 조예진님
저는 IT가 필요한 곳에 IT가 있게 하는 테크 프로바이더들이 모여 있는 슬로그업이라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슬로그업에는 사업부가 2개 있어요. 보통 인하우스라고 말하는 자체 서비스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밸류업 사업부가 있고 SK그룹사,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하는 아웃소싱 사업부가 있습니다.
저는 각 사업부에 포함된 PM이 모여있는 PM 챕터에서 현재 챕터 리더로 일하고 있어요. 모든 사업부 구성원의 미션은 같아요. 필요한 프로덕트를 세상에 있게 만드는 것이죠.
인하우스, 에이전시 상관없이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협업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한 팀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팀원들에게도 프로덕트는 팀으로서 정의되고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상기시키는 편입니다.
슬로그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는 <쓱싹>입니다. <쓱싹>은 파편화되어 있던 가전제품 시장의 업무를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솔루션인데요.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기분 좋게 구매할 수 있고 실력있는 설치 기사님들은 많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어요.
그 외에도 한국,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호감도 게임 <봄블링>이라는 서비스와 곧 MVP 출시를 앞둔 병원 대상 마케팅 솔루션 <우유>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아웃소싱 사업부에서는 SK 렌터카 다이렉트, 민팃 등 다양한 회사와 협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들의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서 기획, 컨설팅, 디자인, 개발 영역 등 전 분야에 저희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사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이번에는 슬로그업 PM, 개발 PL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려드릴게요.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의 출발선에서는 무조건 목표부터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어요. 다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우선순위, 목표를 정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특히 PM이라면 업무 효율성을 측면에서 우선순위가 정말 중요해요. 한정된 일정 안에서 집중할 업무가 무엇인지, 팀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내가 할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방향성이 완전히 틀어질 수도 있고 팀원들이 일을 두 번 하는 상황이 발생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PM, 개발 PL 분들이라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안에서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 필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이 정도면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실 때도 있을텐데요. 그럼 그 일의 완성도는 딱 거기서 멈추게 되는 것 같아요. 일이라는 건 마무리 짓기 전까진 사실 끝이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스스로 각자의 장점을 믿고 기대치를 높게 잡아요. 작업 후에도 이게 내가 원한 결과물이 맞았는지 돌아보는 편이고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저희는 항상 ‘Why’를 생각해요. 왜 그랬지, 그래서 이건 왜 이런 거지, 이게 진짜 최선의 정책인가 아니면 이 코드가 진짜 맞나 등 PM, 디자이너, 개발자 할 것 없이 누구나 항상 자기 업무에 ‘Why’라고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이에요.
완성도에 얼마나 집착하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직장인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해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몰입은 제한된 리소스를 초월하는 결과물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가 있다면 직원들이 챕터 리더나 PM에게 바로 요청해요. 그러면 PM과 챕터 리더는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를 바로 제거해 줘야 해요. 만약 그 방해 요소가 회사 차원의 영역이라면 바로 C레벨, 나아가서 대표님한테까지 보고를 드려서 최대한 직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고 있어요.
슬로그업 회사 차원에서도 집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재택근무와 PM 승인 아래 2주~1개월 동안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아웃풋 모드를 제공해서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어요.
일을 하다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너무 허다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잖아요. 회사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개인 탓이 아니고, 따라서 개인을 비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이 문제를 어떻게 지금 당장 해결할 것인가에 더 집중해요.
대신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스프린트 회고를 통해서 앞으로는 이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같이 고민해요.
현재 저는 챕터 리더로서 회사 임원분들과 리더 회의를 통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조직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저희가 먼저 에반젤리스트가 돼서 조직문화를 전파하고 있어요.
챕터 리더가 조직 문화의 에반젤리스트라면 PM이나 개발 PL은 프로덕트 에반젤리스트입니다. 개발자 분들도 고객, 데이터, 그리고 현재 도메인, 시장, 그리고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를 파악하고 모든 회의에 다 참석합니다. 개발 일정이나 리스크 관리를 함께 하고 백로그나 스프린트, 회고도 다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일을 하다 보면 왜 이런 기능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PM과 개발 PL들이 먼저 나서서 프로덕트를 이해하고 왜 이 기능을 만들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팀원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현재 회사에서는 벌써 2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데요. 저는 늦은 나이에 PM으로 커리어 전환을 한 케이스라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리더를 꿈꾸는 PM 분들을 위해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입사 후에 여기서 PM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내가 뭘 해야 하지, 고민하다가 PM이라면 맡을 프로젝트를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대표님보다도요. 그래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맡은 프로덕트의 시장 상황부터 비즈니스 전략, 유저들의 페인포인트, 서비스 전략 등 온갖 정보를 취합했어요. 그 후 계속 바쁘게 달리다 보니까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 나를 어필하려면 일단 일을 잘해야 하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이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팀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팀원들이 지치지 않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줘야 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저보다 팀원들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같이 일하는 팀원들한테 ‘내 새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든요. 처음엔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계속 말하고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팀의 유대 관계가 되게 끈끈해졌어요. 고민도 계속 들어주고 또 해결을 같이해 주려고 하고 하다 보니까 친밀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업무 퍼포먼스도 크게 상승한 케이스였어요.
대표님께서 힘든 프로젝트를 잘 끌어와 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리더만 잘해서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리더잖아요. PM, PL 분들이라면 나보다는 팀원들을 먼저 생각해야 일을 잘 끌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평일에는 업무 때문에 야근이 많아서 주로 주말을 활용해 공부하는 편이에요. 주말에 일어나서 밥 먹기 전에 유튜브 틀어놓고 집안일 하면서 그냥 그렇게 들어요. 엄청나게 집중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들으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쉽게 얻을 수 있더라고요.
PM은 프론트엔드, 서버 등 개발 분야부터 기획, 디자인, 데이터까지 알아야 할 지식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해요. 그래야 회사에서도 제 의견을 더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거든요. 동료, 유관부서를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회사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장하고 싶다면 끊임없는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연봉 협상! 연봉 협상에서 우위에 있으려면 회사에 저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해요. 회사에 제가 퇴사한다고 말했을 때 무조건 잡는 사람, 저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연봉 협상을 할 때 제가 그동안 이루어낸 성과를 다 정리하고 이번 협상 이후 1년 동안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떤 퍼포먼스를 올릴 것인지를 많이 이야기하는 편인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지금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1년 차니까 연봉이 낮았지만 지금은 PM 5년 차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연봉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본인의 성과를 잘 기록해두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PM 부트캠프 수료를 마치고 취업 준비 중입니다. 개발 지식을 얼마나 알아야 할까요?
PM이라면 항상 가지는 의문일 것 같아요.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개발자를 설득하려면 인프라까지는 아니어도 프론트엔드, 서버 쪽 지식을 알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 회사에서도 PM으로 입사하면 개발 분야 공부를 권장하고 있기도 하고요.
Q. 저도 늦은 나이에 PM 부트캠프를 졸업했는데요. 나이 차이 있는 분들과 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진 않았나요?
회사에 20대 초중반인 분들이 많은데 일단 저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닉네임을 쓰고 있다 보니 더욱 그렇고요. 다른 직원분들은 고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저로 한정해서 말씀드리면 나이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겸손을 미덕이라고 배워서인지 성과 어필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성과를 잘 어필할 수 있나요?
정성적, 정량적 성과 상관없이 저는 계속 말하고 다녀요. 이번 스프린트에 이런 거 해서 이런 지표 나왔어요. ‘저 이렇게 했으니까 보상해주세요’ 라고요. PM과 PL은 더 뻔뻔하게 말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팀원들을 위해서라도 겸손할 필요 없어요. 내가 잘한 건 이렇게 잘했다고 회사에 공유하고 말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발표 조예진 SLOGUP PM Chapter Leader (PM 부트캠프 3기 수료생)
편집 조주연 Content Manager
사진 오세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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