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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 MBTI로 살펴보는 프로덕트 매니저 역량
2022년 10월 25일
들어가기에 앞서 본 콘텐츠는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MBTI 성격 유형 검사와 코드스테이츠 PM 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스스로 평가하는 역량 자가진단이 포함되어 그 결과가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설문조사 응답 문항 수와 모수가 적어 경향성의 상관관계 또는 인과관계를 전혀 설명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세대의 대표적인 성격 유형 검사 MBTI,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혈액형, 별자리와 같이 자신의 성격과 타인의 성격을 분류된 방식을 통해 이해하고 합을 알아보는 재미 수단으로 MZ세대 사이에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대세로 떠오르다 보니, 최근에는 채용 시장에서 특정 성격 유형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기업의 채용 공고에 검사 결과를 요구하거나 채용 절차에서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직접 실시, 또는 면접 현장에서 지원자에게 성격 유형을 묻는 경우가 생긴 것이죠.
이 때문일까요? MBTI는 각 유형 요소별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특정 직업군에 특정 유형이 더 유리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은 직업군들 사이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잠재 고객이 가지는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IT 기술을 활용하여 프로덕트(또는 서비스)로 해결해주는 프로덕트 팀, 그 중에서도 프로덕트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며 mini-CEO라고도 불리는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PM)도 위 사진처럼 MBTI를 둘러싼 다양한 낭설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는 그럴싸한 추측들도 있네요. 그렇다면 과연 MBTI로 PM의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은 작은 가정 또는 가설이라도 검증해보기 위해 빠르게 실행하고 이를 통해 발전하는 몰입(Grit)의 대명사, 코드스테이츠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Product Management Bootcamp, PMB)가 실시한 ‘과몰입’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코드스테이츠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25명에게 MBTI와 PM의 역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분석해본 결과를 함께 살펴보시죠!
우선, 코드스테이츠 PM 25명의 MBTI는 활동가 ENFP와 중재자 INFP가 각각 20.8%로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12.5%의 옹호자 INFJ가 그 뒤를 이었고, 선도자 ENFJ와 수호자 ISFJ, 모험가 ISFP, 논리술사 INTP 총 4개의 유형이 8.3%로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가장 많은 수의 성격 유형 2가지가 모두 N(직관형 인식), F(감각형 판단), P(인식형 생활 양식)을 포함한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4가지 유형 요소는 어떨까요? 직관형 인식 N과 감각형 판단 F는 80%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고, 인식형 생활 양식 P와 내향형 I는 과반을 상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정량 데이터의 결과인 중재자 INFP는 IT 프로덕트를 매니징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코드스테이츠 PM에게 역량 자가진단을 요청했습니다. 만약 특정 유형군이 유형 특성이 발휘될 수 있는 공통된 역량을 강점으로 꼽는다면, 해당 유형이 PM으로서 핵심 역량을 다지는 데 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발견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발휘되는 프로덕트에 대한 열정과 집착
지표 설정 및 정량/정성 데이터 분석, 이를 기반한 가설 수립과 검증
기존 사업 확장, 발전 또는 새로운 사업 기회 발견 등 사업 개발 능력
제품 개발 및 개선, 가설 검증을 위한 빠른 행동 실천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에 대한 높은 이해(역량 등)와 활용 등 인적 관리
제품 이해관계자(경영진, 투자자, 프로덕트 팀 내외, 고객)와의 모든 의사소통
기획 산출물(PRD, SRS 등) 또는 서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문서, 메일 등 작성
자기 계발을 위한 자기 인지와 현상에 대한 메타인지
개발 분야에 대한 이해와 실무 하드스킬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이해와 실무 하드스킬
직무 역량은 위와 같이 코드스테이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는 역량 10가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각 PM에게 이 10가지 중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과 약점을 각각 2~3가지씩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우선 가장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는 중재자 INFP를 살펴볼까요?
내향형 I, 직관형 인식 N, 감각형 판단 F, 인식형 생활 양식 P인 유형은 프로덕트를 향한 몰입과 커뮤니케이션을 상대적 강점으로, 비즈니스 감각을 상대적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4가지의 유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보자면, 두각을 나타내는 강점 또는 약점 역량은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자가진단을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조사의 맹점도 있으나, 그 경향성을 살펴보아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반대 유형은 어떨까요?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정반대의 유형이니 자가진단 결과가 반대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이상적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식 기능은 감각형 S와 직관형 N의 프로덕트를 향한 몰입에 대한 양상이 도드라지게 반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 기반의 사고와 비즈니스 감각은 같은 감각형 인식 S더라도 강점과 약점이 동일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어 그 양상을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또, 감각형 인식 S를 제외한 7가지 유형 요소는 모두 ‘프로덕트를 향한 몰입’을 자신의 강점이라고 답한 것도 MBTI와 역량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격 유형에 따라 강점 또는 약점 역량을 규정할 수 없다, 즉 같은 성격 유형이더라도 개인 역량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MBTI 성격 유형과 PM으로서의 역량 사이의 상관 관계는 증명할 수 없으며, MBTI는 원래 목적과 같이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일 뿐 이를 개인 역량을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현직 PM이 꼽는 ‘진짜’ 핵심 역량은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할텐데요, 다시 코드스테이츠 PM에게 10가지 역량 중 2가지를 선정하도록 했습니다.
다시 한번 일러드립니다. 코드스테이츠 25명의 PM이 꼽은 핵심 역량이 모든 프로덕트 매니저의 의견을 대변할 수 없으며, 채용 시장 내 정의된 업무와 그 특성상 이번 설문조사에서 꼽힌 역량이 무조건적으로 함양해야 하는 역량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총 25명의 PM은 커뮤니케이션을 1위(36.3%)로, 프로덕트를 향한 몰입과 데이터 기반의 사고를 공동 2위(19.1%)로 선정했습니다. 왜 코드스테이츠 PM들은 다른 7가지의 역량을 뒤로하고 이 3가지를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았을까요? 짧은 인터뷰를 통해 ‘진짜’ 핵심 역량 3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아래 인터뷰 내용은 실제 내용을 읽기 수월하도록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PM은 많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프로덕트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시야를 가져야 해요. 하지만 사람은 관점과 시야를 스스로 넓히는 데에 한계가 있고, 이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한계를 넘어 발전시킬 수 있어요. 또, 커뮤니케이션은 함께 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로덕트 팀과 팀 외부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다지는 관계형 커뮤니케이션과 프로덕트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조율하는 업무형 커뮤니케이션으로 구분할 수 있고, 두 가지 모두 중요해요.
IT 프로덕트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데요,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 PM은 프로덕트에 대한 누구보다 뛰어난 애정과 이해, 그만큼의 내적 동기를 기반으로 끈질기게 문제를 찾아낼 수 있는 지구력이 중요해요. 이러한 몰입으로 문제를 찾고(Discover) 정의(Define)하고 개선(Develop)하고 해결(Deliver)한다면 좋은 프로덕트로 이어질 수 있어요.
PM이라면 프로덕트와 관련된 데이터를 매일 들여다 봐야 해요. 이 ‘데이터’ 없이 실행하는 것은 실패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죠. 흔히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이는 프로덕트를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가 데이터로 정의될 수 있어야 함을 뜻해요. 정량 또는 정성 데이터를 보고 분석해 잘 정제할 수 있어야 시장과 고객을 이해할 수 있으니 데이터는 곧 고객 집착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고, 프로덕트 팀 내에서는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논리적인 설득의 기반이 돼요.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의 수강생은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핵심 역량을 다지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 2회 토론과 동기간 과제 피드백, 현직 PM의 멘토링을 통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을 학습하고, 매 학습마다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하며 프로덕트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해보기 위해 13주간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진짜 핵심 역량을 갖춘 프로덕트 매니저로 성장하길 원하신다면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글 고부성, 유연수 Product Manager (Product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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