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skill 교육이 아닌 디지털 역량개발이 필요한 이유

인사이트

디지털 skill 교육이 아닌 디지털 역량개발이 필요한 이유

2024년 09월 20일

오늘날 우리는 역량이라는 개념을 너무나 많은 장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교육이나 채용 장면을
비롯하여 정책이나 공공교육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량이란 용어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또는 분야에 따라 개념의 목적이나 배경,
의미 등에 대한 이해가 크게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HRD 장면에서의 역량이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본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고,
디지털 역량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같은 마을에서 키운 사과나무의 수확량은 왜 달랐을까?

동일한 조건에서도 높은 성과(사과 수확)를 보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개인의 지식, 기술, 인성과 같은 개인적 요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두 농부의 사과 수확량이 서로 달랐다면, 기후 조건과 같은 외부 요인은 동일했으므로 그 차이는 개인적 특성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농부 사이에는 농사 경험이나 농업 이론과 같은 지식의 차이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농촌 어르신들이 이른 새벽부터 밭에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듯, 성실성이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트랙터 면허와 같은 기술의 차이도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2. 역량의 개념

역량이란 단순히 개인이 보유한 능력이 아닌, 그 분야의 우수한 성과를 만드는 개인의 내적 특성(지식, 기술, 인성 등)을 의미함

사과 수확의 예시와 같이 탁월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내적 특성들의 집합을 역량이라고 부릅니다. ‘역량’의 국내/외 대표적인 학술적 정의를 종합하면, ‘긍정적 행동 결과(탁월한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내적 요인의 결정체(Mclelland, 1973, Boyatzis, 1982, Spencer & Spencer, 1993, 박용호, 2023)’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이 각자 가지고 있는 내적 특징(지식, 성격, 가치관, 기술 등)이 직무에 적합한 행동을 이끌고 그것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내적 특징을 역량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3. 디지털 역량 교육이 나아갈 방향

디지털 역량 교육의 목적: 지식 전달에 머물지 않고 현업의 문제해결과 성과 향상으로 이어져야 함

역량의 개념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디지털 역량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 향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분석 방법을 알고만 있던 청년 농부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날씨를 예측하여 사과농사에 성공한 베테랑 농부를 비교해보면, 진정한 역량 개발 교육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역량개발은 이론이나 기술에 대한 학습을 넘어 현업의 문제해결과 성과 향상으로 직결되어야 합니다. 교육참가자의 현업 이슈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을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역량개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4. 현업 밀착형 디지털 역량 교육
(예시: 비전문가 실무자 대상 데이터 분석 교육)

데이터 분석 역량 교육의 예시
– 현업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주제로 선정하여 단계별로 해결해 가는 과정 필요
– 단계별 멘토링을 통해 현업 복귀 후, 업무 활용 가능성 극대화

데이터 분석이라는 역량을 예시로 삼고,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개발하기에 적합한 교육 방식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역량개발을 위해서는 단순히 스킬만을 학습하기보다는 현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절차를 통해 교육에서 습득한 스킬을 현업의 문제 해결에 적용해보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첫째, 현업 관련 분석 주제를 선정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실무에서 해결이 필요한 현업 관련 문제또는 분석해야 할 과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합니다.

둘째, 선정된 주제의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기획하여 전반적인 전략과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때 소속 조직 내 DT 전문가의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셋째, 기획된 로드맵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분석을 수행합니다. 데이터 수집, 분석 툴 사용, 인사이트 도출 등의
작업이 포함됩니다.

넷째, 분석에서 얻은 결과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분석의 최종 산출물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분석 기법의 적절성, 결론의 타당성,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도, 중장기적 분석 과제 수행을 위한 자원 보유 여부 등을 평가하여 개선점을 도출하는 단계입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디지털 역량의 구체적인 내용과 활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록 보기

추천글